은혜가
촉촉한 봄비처럼
훈훈한 봄바람처럼
따스한 봄햇살처럼
거저 누리는 것인줄 알겠지만
잠시 눈을 감고
조금 더 생각해보면
은혜는 누군가의 촉촉한 눈물값
은혜는 누군가의 훈훈한 마음값
은혜는 누군가의 따스한 희생값
그렇게 누군가 대신 값을 치른거지
그 은혜의 봄 언덕에서
푸릇푸릇한 풀처럼 사는거지
사진: Unsplash의Joel Hol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