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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토론토 집값 30% ,밴쿠버 20% 빠졌다” 한때 세계 최고 ‘부동산 불장’ 캐나다, 2022년 고점서 급추락

 

 

한때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부동산 시장으로 꼽혔던 캐나다 토론토와 밴쿠버의 주택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다. 글로벌 자산관리 기업 UBS의 분석에 따르면 토론토 주택가격은 2022년 고점과 비교해 약 30% 하락했으며 밴쿠버 역시 고점 대비 약 20%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UBS가 세계 23개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과 버블 위험을 분석한 ‘글로벌 부동산 버블 지수’에 따르면 토론토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인구 증가와 투자 수요, 활발한 주택건설 등에 힘입어 집값이 두 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금리 상승과 주택정책 변화, 매물 증가 등이 겹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토론토의 부동산 버블 위험도도 과거 높은 수준에서 현재 ‘중간(Moderate)’ 단계로 낮아졌다. 최근 1년간 주택가격은 약 10% 하락해 조사 대상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밴쿠버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주택가격이 최고점에서 약 20% 떨어진 가운데 매매 거래량은 25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가면서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캐나다 주택시장의 급격한 냉각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2023년부터 시행된 외국인 주택 구매 금지 조치에 더해 높은 모기지 금리가 매수자의 부담을 키웠다. 여기에 팔려는 주택이 시장에 쌓이면서 구매자들이 서두르지 않는 ‘매수자 우위’ 환경도 가격 하락 압력을 높이고 있다.

 

토론토지역부동산협회(TRREB) 통계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확인된다. 올해 8월 광역토론토(GTA)의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약 99만3410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하락했다. 2022년 2월 기록했던 최고 평균가격 133만4544달러와 비교하면 약 34만 달러가 낮아진 수준이다. 거래량도 전년 대비 약 2% 감소했다.

 

매매시장 냉각은 임대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GTA의 방 1개짜리 주택 평균 임대료는 2273달러, 방 2개짜리는 3013달러 수준으로 각각 전년보다 약 2% 하락했다. 임차인 입장에서는 과거보다 선택의 폭이 다소 넓어진 셈이다.

 

다만 집값이 떨어졌다고 해서 캐나다의 주택구입 부담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UBS 분석에서는 숙련 서비스직 근로자가 평균 소득을 기준으로 약 650스퀘어피트 규모의 주택을 구입하는 데 필요한 기간이 토론토에서는 5년 미만으로 나타났다. 홍콩 약 15년, 런던 약 11년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실제 주택구입에서는 높은 모기지 이자와 재산세, 관리비, 생활물가 등이 동시에 작용한다. 집값 하락만으로 주택구입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결국 토론토와 밴쿠버 주택시장은 지난 10여년간 이어진 급등 국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가격 조정기를 지나고 있다. 특히 2022년 최고점에서 토론토 약 30%, 밴쿠버 약 20%가 내려왔다는 UBS 분석은 캐나다 부동산시장의 분위기가 얼마나 크게 달라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뉴스/사진: 밴쿠버 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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