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전쟁이 이어지면서 가스와 석유 가격이 급등하고 비료 공급이 줄어들어 전 세계 농민들이 생산 비용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캐나다 농민들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소비자들이 곧 장을 보면서 물가 상승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가족 농장을 운영하며 농업 옹호 활동을 하는 33SEVEN 창립자 데린 슈로스브리(Derryn Shrosbree)는 인터뷰에서 농업 생산에 필요한 비용이 이미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디젤 연료가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슈로스브리는 “농민들은 엄청난 양의 디젤을 사용하고 비료 역시 매우 많이 필요합니다”라며 “그래서 현재 질소 비료, 요소, 인산염, 황 등 농업에 필요한 여러 화학 물질의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비료 가격 상승은 장기적으로 식료품 가격에 영향을 주지만, 디젤 가격 상승은 훨씬 빠르게 식품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 슈로스브리는 디젤 가격의 급등은 보다 더 빠르고 강력한 충결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식료품 가격을 가장 크게 끌어올릴 요인은 바로 디젤입니다”라며 “올해 들어 디젤 가격이 두 배로 올랐습니다”라고 말했다.
디젤 가격 상승은 단순히 농작물 생산뿐 아니라 수확·운송·유통 등 전체 공급망 비용을 동시에 올리는 요인이 된다.
슈로스브리는 “디젤 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식료품 가격이 25~50%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라며 우려했다.
현재 일부 농민들은 파종을 위한 연료와 비료를 어느 정도 비축해 둔 상태지만, 문제는 가을 수확철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수확기에 현재 상황이 계속된다면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며 “콤바인 수확기는 디젤을 엄청나게 소비하는데, 디젤 가격이 두 배라면 농민들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민들의 비용 부담은 결국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농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슈로스브리는 “정부의 지원이나 상황 완화가 없다면 올해 9월 노동절(Labour Day) 무렵에는 식료품 가격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며 “현재 상황이 계속된다면 캐나다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확철까지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수확이 매우 어려워질 것입니다. 콤바인 수확기는 디젤을 많이 사용하는데, 디젤 가격이 두 배로 오르면 우리는 완전히 박살이 날 것이니깐요.”라고 슈로스브리가 말했다.
그는 이러한 비용 상승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Unsplash의 Chris Ensmin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