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대를 모았던 백악관에서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대면 회담에서 마크 카니 총리는 “캐나다는 매물이 아니다. 부동산 업계에서 알다시피, 세상에는 결코 매물로 나오지 않는 부동산이 있다. 캐나다는 결코 매물로 나올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카니 총리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국경을 “인위적으로 그어진 선”이라고 언급하며 “절대 안된다고 말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카니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담은 “건설적인 논의”였으며 “주권적이고 독립적인 두 국가의 지도자”간의 회담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캐나다 제품에 대한 트럼프의 전면적이고 누적적인 관세 부과와 캐나다 주권에 대한 지속적인 위협에 직면하여 카니 총재는 국경 양쪽의 시민들이 모두 알고 있듯이 양국 간의 오랜 관계는 “끝났다”고 반복해서 말했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카니 총리의 선거 승리를 축하하며 회담을 시작하면서 양국 간 협력의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회담 배경에 대해 설명하면서 회담후 점심 식사에서도 미대통령과 캐나다 총리 사이의 따뜻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찬에서 특정 외교 정책 문제에 대한 카니 총리의 관점을 구하고 북극, 국방, 무역전쟁 등 다른 여러 주제에 대해 논의한 것이 “고무적이고 흥미로웠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중순 카니가 총리로 취임한 이후 트럼프와 카니는 캐나다, 미국, 멕시코 간의 자유무역협정(CUSMA)이 조만간 재협상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계획대로 “내년 정도”에 재협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으며 카니 총리는 CUSMA가 “더 광범위한 협상을 위한 기초”라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자유 무역 협정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제품에 대해 상당한 관세를 부과 한 것을 고려할 때 트럼프가 선의로 협상하고 있다고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는지 물었을 때 총리는 “결론”은 캐나다가 “협상 과정에서 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 2월 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공개적인 드레싱 다운(고성이 오가는 상황으로 발전)을 언급하며 카니와의 만남을 “훨씬 다르다” 며 “매우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화요일 늦은 오후 회담에 대한 질문을 받은 트럼프는 카니 총리가 “훌륭한 사람”이며 “회담이 매우 잘 진행되었다”, “우리는 매우 훌륭한 만남을 가졌고 긴장감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 앞서 몇몇 캐나다 정치인들은 이 회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온타리오주 더그 포드 총리는 지난 월요일기자들에게 “굳건히 서십시오. 우리는 그들의 최고의 고객이고, 그들 또한 우리의 최고고객이지만, 강해지면 우리가 당신을 지지할것입니다.” 라고 말했으며 보수당 지도자 피에르 포일리에브르는 카니 총리가 트럼프와의 만남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를 기원했다. <뉴스 제공: CP24>